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4조 1항에 의거하여 2016년 2월 26일 첫 시행한 소상공인의 날이 올해는 11월 5일로 지정되었습니다.
중소기업벤처부는 소상공인의 주간(10.30~11.5)행사를 시행함으로써 지역경제에 소상공인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하고 소상공인 주간행사를 홍보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속초는 소상공인의 특성상 소상공인의 날 선포식과 유공자 포상, 주간행사에 걸맞은 거리홍보와 공동 할인 등의 소상공인 행사를 열기에는 아직 부족합니다. 생계를 위해 가게에 매여 있을 수밖에 없는 현실 때문입니다. 함께 모여 이익을 도모하고,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한 법정단체인 소상공인연합회 속초지회가 똬리를 틀었고 교두보를 이제 만들었습니다.
우리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회사원이나 공무원과는 달리 휴일도 없이 새벽부터 밤까지 일하며, 가족 부양은 물론 종업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하고 지역경제를 이끌어 온 명실상부한 내수경기 진작의 주인공들입니다. 땀 흘려 일하는 소상공인들이 일하는 만큼의 성과를 가져갈 수 있는 진정한 ‘공정 사회’를 소상공인이 앞장서 국민과 함께 만들어 가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상공인들의 현실은 어떠한가요? 구조적으로 기업의 미진한 청년고용과 실업, 퇴직자 재취업 등의 국가적 과제를 고스란히 떠안고도, 소상공인끼리의 경쟁은 물론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탈, 최저임금 인상, 카드수수료, 고도한임차료, 비현실적인 부가세 등 소상공인을 옥죄는 제도와 규제로 인해 현재의 자리를 지키는 것조차 힘겨운 상대적 약자의 자리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소상공인들은 ‘적폐세력’도 아니요, 근로자를 착취하는 악덕 업주도 아니며, 정부정책에 반대만 일삼는 집단도 아닙니다. 그저 삶의 나락에서 위태롭게 버티는 영세한 사업주들로, 소상공인 역시 우리 국민 옆에서 평범하게 생계를 일구며 우리 경제·사회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경제적 주체요, 국민인 것입니다. 소상공인들 조차 소상공인 날이 있는지 잘 모릅니다. 당연합니다, 이제 시작이니까요. 이제 소상공인들도 상대적인 소외를 받은 것에 대해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여럿이 함께 가면 험한 길도 즐겁습니다.
이철
속초소상공인연합회 속초지회장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