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연탄은행 ‘제10회 울릉도 사랑의 연탄 전달식’ 참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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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민의 날 행사 참여…연탄 배달 / 김상복 대표, 특별공로상 수상 / 고향사랑 특별공연…쌀 전달

등록날짜 [ 2017년11월06일 13시18분 ]

‘2017 울릉군민의 날’을 맞아 속초연탄은행(대표 김상복)의 제10회 울릉도 사랑의 연탄 전달식 및 연탄배달봉사에 참여하기 위해 지난달 25일 김상복 대표와 김용호 라이온스 354-E(강원)지구 9지역 총재, 추교정 전 은솔로타리클럽 총무, 연탄은행 홍보대사 연예인, 자원봉사자 등 18명이 울릉도로 가는 여객선에 올랐다. 오전 6시30분 강릉 안목항에 도착하니 붉게 떠오르는 일출이 장관이다.
9년 전 컨퍼런스에 참가해 다녀왔던 울릉도와 독도를 떠올리니 가느다란 떨림으로 다소 긴장됐다. 출발과 동시에 약간의 출렁거림이 있었으나, 피곤해서인지 금세 잠에 빠져버려 배 멀미 없이 편안하게 울릉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오전 11시 25분 울릉동 저동항에 도착해 점심식사를 간단히 한 후, 오후 2시30분부터 시작하는 개척 135주년, 설군 117주년 ‘2017 울릉군민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
울릉군민의 날 행사는 ‘자연이 만들고 사람이 가꾼섬 울릉도’라는 감동적인 영상과 흥미로운 공연으로 식전행사가 진행되었고, 2부 기념식에서는 울릉초교와 저동초교 학생의 울릉군민헌장 낭독과 울릉군민의 날 제정경위 및 연혁보고가 이어졌다.
울릉군(군수 최수일)은 2004년 8월 10일 울릉군 조례 제1478호에 의거 ‘매년 10월 25일을 울릉군민의날’로 제정하였다. 역사적으로는 울릉도 검찰사 이규원이 고종황제의 명을 받아 1882년 4월 29일부터 5월 13일까지 15일간 울릉도를 검찰하고 1883년 김옥균이 동남제도 개척사로 임명되어 울릉도 개척사업을 추진하게 되었으며, 1883년 7월 4척의 선박에 식량과 종자를 싣고 16호 54명이 울릉도로 이주하여 바야흐로 울릉도 개척의 역사가 열리게 되었다고 한다.
울릉군민상 시상식에서 속초연탄은행 김상복 대표가 2009년부터 9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울릉군 에너지빈곤층과 저소득층을 위해 연탄과 후원물품을 기탁한 공로로 특별공로상과 경북도지사 감사패를 받았다. 각종 축사에 이어 참석자 전원이 태극기를 흔들며 ‘독도는 우리땅’을 제창할 때는 가슴이 뭉클했다.
3부 행사인 속초연탄은행 고향사랑 특별공연에서는 전설의 그룹사운드 7080딕훼밀리의 김유정씨의 사회로 나진아(나훈아 모창가수) 홍보대사와 정지윤․차지혜 가수 등이 구성진 소리로 트롯을 열창해 울릉군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속초연탄은행은 행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군민들에게 기념 타올을 선사했다.
다음날인 26일 오전 연탄은행 방문단은 울릉군 저2리에서 81년 동안 산 한종수 어르신 댁으로 향했다. 산꼭대기에 위치한 수혜가구로 향하는 봉사자들의 숨이 가쁘다. 가수 정지윤씨의 흥이 담긴 우스갯소리에 웃음꽃이 활짝 핀 가운데 550장의 연탄을 창고에 저장했다.
연탄배달을 마치고 오후엔 울릉군청 군수실을 방문하여 연탄 1만장과 햅쌀 200포, 잡곡 200포, 기념타올 700장을 전달하는 행사도 가졌다.
27일에는 일행이 묵었던 천일펜션 대표가 ‘독도의용수비대 기념관’ 개관식에 초대되어 운 좋게 기념관을 관람할 수 있었다. 이 기념관은 독도를 지켜낸 독도의용수비대의 헌신을 기리고 국토수호정신을 계승하기 위하여 건립되었다. 대한민국 독도 수호의 상징이며 독도의용수비대의 활동상을 생생하게 체험하는 공간으로 2013년 8월부터 공사를 시작하여 이날 개관식을 가지게 된 것이다. 맑은 날엔 기념관에서 독도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울릉도에 머문 동안 독도와 독도의용수비대 기념관, 죽도와 관음도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내수전 일출전망대, 저동항 촛대바위와 나리분지 등 아름다운 울릉도의 풍경을 눈과 가슴에 가득 담아왔다.
잔잔한 바다 덕에 울릉도와 독도를 오가는 여행이 너무 평온했다. 3박 4일 동안의 울릉도·독도 여행이 오래도록 가슴에 남아 있을 것 같다.
고인선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