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일자 강원도내 모 일간지 기사를 곰곰이 읽어 보았다. 수상자 14명이 최근 모임을 갖고 체육동호인의 저변 확대와 체육교류 등을 통한 속초체육 발전에 이바지하기로 의견을 모은 뒤, 속초시문화상 수상자회(체육부문) 창립총회를 열기로 했다면서 임원진 명단도 기사로 났다.
속초시문화상(체육) 수상자는 본인이 알기로는 현재까지 23명이다. 그 중 작고하신 분이 7명이고 생존해 있는 수상자는 16명이다. 필자도 그 16명 중 1명으로 1994년 제6회 속초시문화상(체육=유도)을 수상하였다. 생존해 있는 수상자 16명 중에는 현 속초시체육회 고문 3인, 상임부회장 1인, 부회장 1인, 경기단체장 1인도 포함되어 있다. 속초시체육회에만 무려 6인이 있으며, 또한 경기단체 실무자 1인, 현직교사 1인도 포함되어 있다.
문화상 수상자 중 생존해 있는 분 16인 중 현 체육회에 소속된 8인을 제외하면 절반인 8인이 속초시체육회 단체 밖에 있는 분들이다. 수상자 14명이 회합하여 결성하고 임원진만 8인이다. 이를 체육 단체별로 살펴보면 사이클 2인, 탁구 1인, 배구 1인, 복싱 1인, 육상 1인, 축구 1인, 게이트볼 1인이다
지난달 10월 28일 몇 명이 회합하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모인 수상자들이 하고자 하는 것을 자연인으로 한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 모임의 구성원에 대해서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속초시문화상 수상자회’란 명칭을 붙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속초시문화상’을 수상한 분들이 모인다고 하여 그 명칭을 ‘속초시문화상 수상자회’로 해서는 안 되는 이유는 구성원인 수상자 개개인의 명예도 있지만, 당초에 소속되어 있던 체육단체의 명예 또한 있기 때문이다. 소속 되었던 체육단체가 있었기에 그 단체에서 추천되어 수상한 것이므로 그 명예는 영원한 것이기에 더욱 더 그러하다.
속초시문화상은 속초시 조례에 의하여 속초시민이 준 것이기에 ‘속초시문화상 수상자회’란 명칭은 수상자 몇 사람이 사용하고자 하여 사용될 수 있는 이름이 아니다.
수상자가 자연인 자격으로 모여서 모임을 만드는 것은 자유이지만, ‘속초시문화상 수상자회’란 명칭을 사용하면 참여를 원하지 않는 다른 수상자의 명예와 그가 속한 체육단체 종목, 나아가서는 단체에 소속된 회원의 명예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속초시문화상 수상자회’란 명칭은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속초시문화상 수상자 분들이 당일 어떠한 이유에서 회합을 하였든 먼저 다음과 같은 것을 논의했어야 했다. 모인 분들이 소속된 체육종목은 잘 활성화 되어 있는데, 다른 체육종목은 활성화 되어 있지 않아서 그들을 돕기 위한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수상할 당시처럼 본인이 속한 체육단체를 위해 열과 성을 다하여 헌신하고 있는지도 뒤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어야 하지 않았을까?
발전을 위한 중지를 모으는 모임이라면 그에 걸맞은 안을 내 놓았어야 하고, 그동안 ‘속초시문화상 수상자’ 단체가 없어서 속초시 체육의 발전이 안 되었던 것은 아니지 싶어서다.
‘속초시문화상 수상자회’란 명칭을 이용하여 그 어떤 압력을 행사하기 위한 것이라면 더욱 더 사용해서는 안 된다.
‘속초시문화상 수상자’라면 수상자에게 명예를 주었던 당시의 체육단체 종목이 활성화 되도록 더욱 더 봉사를 한다면 속초시 체육 발전은 잘되지 않겠나 하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이춘복
강원도유도회 고문·속초시 유도회 고문(5대 회장), 설악신문사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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