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속초지역의 기온이 평년보다 떨어지면서 주민들이 한겨울 추위를 실감하고 있다.
지난 5~6일에는 한파에 주민들이 외출을 자제해 대부분의 상가가 한산했으며, 속초관광수산시장 상인들은 난로에 몸을 녹여가며 장사를 하느라 어려움을 겪었다.
■12월 기온 평년보다 낮아=기상청의 기상자료에 따르면 지난 5일 속초지역의 최저기온은 영하 7도로 평년보다 낮았다.
이날 평균기온은 영하 3.3도, 최고기온도 0.6도에 머물렀다. 6일 최저기온은 영항 4.1도, 앞서 4일은 영하 3.2도를 기록하는 등 3일 연속 영하권을 맴돌았다.
지난해 12월 1~7일에는 영하권으로 떨어진 날이 없었다. 6일만 최저기온이 0.2도를 기록했을 뿐, 7일간 평균기온이 3.3도~10.3도였고 5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14.1도까지 올라가 겨울치고는 비교적 포근했다.
이와 관련 강원기상청은 지난 6일 전화통화에서 “한반도로 내려온 상층한기가 빨리 빠지지 않고 머물면서 최근 속초를 비롯한 영동지역의 기온이 평년(최저 영하 1도~영상 1도, 최고 영상 6~9도)보다 낮게 형성되고 있다”고 했다.
기상청은 “다음 주(11~16일)에도 강원도는 기온이 크게 내려가고 비나 눈이 내리는 궂은 날이 반복될 것 같다”고 예보했다.
■한파에 상경기도 위축=갑작스런 한파에 속초관광수산시장도 지난 5(영하 7도)~6일(영하 4.1도) 오전에는 손님들의 발길이 크게 줄어 썰렁했다.
한 상인은 “한파가 몰아친 지난 5~6일 이틀 동안 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적어 장사가 거의 안됐다”며 “너무 추워 난로를 피워놓고 몸을 녹여가며 장사를 하고 있다”고 했다.
상인회 관계자는 “기온이 영하권인 오전에는 너무 추워 상인들이 기온이 올라가는 낮 시간 에 가게를 열기도 한다”고 말했다.
교동 먹거리단지를 비롯한 시내 대부분의 음식점들도 갑작스런 한파로 시민들이 일찍 귀가해 손님이 없는 등 ‘겨울 한파’를 실감했다.
먹거리단지 상인은 “연말연시 분위기가 살아나기를 기대했는데 한파로 손님들이 줄었는데, 다음 주에도 한파 소식이 있어 애가 탄다”고 말했다.
■건조한 날씨 산불예방 비상=한파에 건조한 날씨까지 이어지자 산불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속초시는 산불 발생 우려가 커지자 야간 산불감시원 32명을 산불발생 취약지에 전진 배치하고, 산불전문진화대원 5명을 비상 대기시켜 즉각 출동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 낮 시간에는 산불감시원 56명과 산불전문진화대원 30여명을 산불 취약지와 농촌마을 등에 배치해 순찰 및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고명진 기자
지난 5일에 이어 6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자 속초관광수산시장의 방문객들이 크게 줄어 썰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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