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허가 대가 금품 수수 건축사 구속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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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속초 대형건축물 관련 알선 수재 혐의로 / 속초경실련, “건축 비리 철저 조사” 성명서 발표

등록날짜 [ 2018년01월29일 15시11분 ]

속초지역 대형건축물의 인허가 업무를 처리해 주는 대가로 수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건축사 대표 A(54) 씨가 구속돼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민단체에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가운데 지역사회는 앞으로 있을 검찰 수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춘천지검 속초지청은 건축사 대표 A 씨를 지난 18일 긴급체포해 20일 알선 수재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 A 씨는 대형건축물 인허가 업무를 처리해 주는 대가로 수 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속초경실련은 지난 22일 검찰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경실련은 성명서에서 “A 씨는 민선6기 시장직인수위원회 건축분야 전문위원이었으며, 속초시 도시계획위원회 위원을 지내고 현재는 건축심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관련업계에서는 속초에서 건립하고자 하는 거의 모든 대형건축물의 인허가는 A 씨를 통해야 한다는 소문이 떠돌 정도”라고 했다.
이어 “누구보다도 투명하고 조신해야할 시장 측근이 건설 비리에 연류돼 구속됐다는 사실에 시민들이 크게 실망하고 있다”며 “A 씨가 도시계획위원과 건축심의위원으로 있으면서 심의한 모든 건축물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연루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건축사 대표 A 씨의 구속 사실이 알려지자, 청내 조직과 지역사회는 크게 동요하는 분위기이다. 검찰은 현재 이번 사건과 관련해 속초시로부터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검찰 수사 방향에 지역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민단체의 주장대로 A 씨가 건축심의위원으로 활동했던 당시의 건축물로까지 확대될 경우 자칫 속초시가 민선6기 들어 인허가 한 건축행정 전반으로까지 비화될 수 있다는 점도 주목을 받고 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