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Dream 멘토링 시스템(이하 두드림)의 최승훈 대표. 그 이력부터 정말 독특하다. 설악중학교와 속초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는 얘기와 앳된 외모 때문인지 속칭 ‘범생이’였을 거라 생각했으나 중학교부터 주욱 권투부원이었다는 얘기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결과를 얻은 대개의 학생들은 자신만의 장래를 위해 더욱 몰두하기 마련인데 최승훈 대표는 졸업을 1년 앞둔 2017년부터 모교인 속초고등학교와 그 친구들을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바로 두드림을 탄생시키기 위함이었다. 두드림은 지난달 29일 강원진로교육원에서 학부모와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속초지역 초·중·고생들의 교육환경개선 및 학업·입시정보 제공을 위한 설명회를 열었다.
이런 최 대표의 따뜻한 마음과 열정 때문일까? 불과 1년 반 만에 20명이 넘는 동료 멘토들이 생겼고 지역 내의 뜻있는 인사들로부터 많은 격려를 받고 협업 또한 이룰 수 있었다.
장한 아들을 얘기할 때 멋진 부모님도 빼놓을 수 없다. 사회적 기업을 운영 하시는 부모님은 경제적으로는 뒷받침 해주지 못했으나 언제나 아들의 결정을 믿고 지지하였다. 권투를 시작하겠다던 중학교 1학년 때도, 재수를 하겠다던 스무살 때도 언제나 한결같은 믿음이 있었기에 반대하지 않고 묵묵히 지켜볼 수 있었을 것이다.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짬짬히 틈을 내어 봉사활동을 하는 어머니의 모습 때문에 이 날 행사에 선뜻 다과와 음료를 제공했다는 속초 은솔로타리클럽 김명숙 회장의 밝은 목소리로 미루어 짐작해도 최승훈 학생 집안의 분위기가 어떠할지 짐작이 간다.
입시 정보가 부족한 지역의 현실에서 큰 포부를 안고 시작한 두드림 멘토링 사업. 아직 내실이 탄탄하진 않지만 그 시발점이 된 사람들의 면면이 희망으로 가득한 모습을 보니 멀지 않은 장래에 지역사회의 밝은 등불이 될 것을 확신한다.
*여러 사람의 인터뷰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발생하였고, 이에 따라 기사 내용의 일부를 정정하였음(편집자주 2020. 2. 3)
김세형 시민기자
Do Dream 멘토링시스템 최승훈 대표.
최승훈 대표 어머니(맨 왼쪽)와 은솔로타리클럽 김명숙 회장(오른쪽에서 세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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