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이 올 연말까지 전통시장 인근지역에 128면 규모의 주차타워를 건립한다.
앞서 군은 2017년도 중소기업청 주차환경 개선 공모사업을 통해 27억2,600만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군은 총 37억5,200만원을 투입해 어시장 골목과 인접한 양양읍 남문리 3-23번지 3,907㎡ 부지에 128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당초에는 구 대한통운 물류창고가 위치해 있는 양양초등학교 건너편 남문리 13-2번지에 주차장을 신설할 계획이었지만, 토지 소유주와의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사업부지가 변경됐다. 주차타워가 설치되는 곳은 양양전통시장은 물론 문화복지회관과 남대천둔치 체육시설 등 주민편의시설과도 인접해 있어 활용의 폭이 넓다는 평가다.
전통시장 주차타워는 남대천 제방도로와의 단차를 활용해 자주식 2층, 3단 규모로 건축할 계획이며, 1층과 2층에는 각각 51면의 주차장을 조성하고, 건물 옥상 3층은 제방도로에서 바로 진입이 가능하도록 높이를 조정해 26면의 주차장과 함께 조경‧편의시설도 마련할 계획이다.
군은 현재 설계용역업체 입찰을 진행 중으로 3개월 안에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4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연말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주차타워는 시장상인회와의 시설물 위탁계약을 통해 유료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군은 전통시장 먹거리 문화를 활성화하고, 부족한 청년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주차타워 1층 유휴공간에 씨푸드청년몰 20개 내외의 점포도 조성할 계획이다. 씨푸드청년몰은 주차타워가 조성되면 중소기업청 공모를 통해 추진할 계획으로, 공모에 선정되면 15억원 가량의 보조금과 함께 창업‧인테리어‧마케팅 등 사업 전반에 관한 체계적인 교육과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양양시장은 지난 1986년 건축된 시장상가를 중심으로 64개 점포가 운영되고 있고, 하루 1,200여명이 시장을 이용하고 있다. 특히, 5일장이 열리는 날에는 평균 2만여명이 방문해 북새통을 이룬다.
하지만 양양 시가지 자체가 워낙 협소한데다, 지난 2010년 개설된 55면 규모의 주차장 외에는 시장 인근에 별도의 주차시설이 없어 대다수 방문객이 원거리에 있는 남대천 둔치 임시주차장을 이용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양양전통시장 주차타워 조감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