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설악동 중도문마을~조양동 상수도사업소를 연결하는 떡밭재도로(연장 1.84㎞, 폭 20m)가 개통한 이후 교통량이 증가하면서 상수도사업소 직원들과 민원인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불안해 하고 있다.
이에 속초시는 올 상반기에 상수도사업소 진출입로에 교통신호등을 설치해 사고위험을 해소할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떡밭재도로 개통 이후 이용차량이 지난해 6월말 9,000대에서 8월말에는 5만대, 단풍철인 10월에는 10만대(북양양IC 출구차량 기준)로 크게 증가했다. 떡밭재도로 이용차량이 늘어나면서 상수도사업소 직원들과 민원인들이 상수도사업소에서 떡밭재도로 진입과정에서 사고 발생을 우려하고 있다.
평일인 지난달 31일 오전, 상수도사업소 앞 떡밭재도로는 많은 차량이 빠른 속도로 내달렸다. 떡밭재도로에는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중앙분리대(높이 80센티미터 정도) 등이 설치돼 있다. 하지만, 중앙분리대가 내리막이 심한 급경사길에 설치돼 있어 중앙분리대가 오히려 상수도사업소 정문에서 논산리 방면으로 좌회전하려는 대기 차량 운전자들의 시야를 가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논산리마을에서 떡밭재도로 정상을 향하는 오르막 도로 또한 상수도사업소 정문 구간이 급커브여서 차량 식별이 쉽지 않다.
시가 도로 개통 이후 사고위험 해소를 위해 상수도사업소 정문 맞은편에 반사경을 설치했지만, 직원들과 민원인들의 불안감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한 민원인은 “상수도사업소를 빠져나올 때마다 사고위험에 습관적으로 경적 소리를 내고 떡밭재도로로 진입하고 있다”며 “사고예방을 위한 안전시설물이 조속히 마련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대해 속초시는 “떡밭재도로 개통 이후 사고 우려에 대한 민원이 있어 지난해 경찰과 협의해 상수도사업소 정문 쪽에 교통신호등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했다.
떡밭재도로는 국비 81억원, 시비 29억원 등 총 110억원이 투입돼 지난 2008년 9월 착공, 10년만인 지난해 6월 임시 개통됐고, 11월 완전 준공됐다. 고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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