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취임한 설인석(57, 사진) 양양군펜션민박협회장이 선진 민박법령 제정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설 회장은 20년 전에 만들어진 현행 농어촌민박법으로는 빠르게 변화하는 여행패턴에 대응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현행법에는 민박의 규모가 230㎡를 초과할 수 없도록 했지만, 대부분 바비큐장과 안내데스크, 객실 증축 등으로 인해 초과 운영되면서 불법을 양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전국 지역협회장들과 힘을 모아 농어촌민박법 개악 저지에도 나서고 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9월부터 민박사업자의 자격요건을 실 거주기간 2년 이상으로 강화하는 등의 농어촌민박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민박업 종사자들은 사업 승계를 가로막아 재산권을 침해할 우려가 높다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고향인 양양 강현면 물치리에서 다로산펜션을 운영하고 있는 설 회장은 새로운 여행트렌드에 맞는 숙박시설 선진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펜션민박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홈페이지 및 자주식 간판, 리플릿 제작 지원, 공동이미지 간판 제작, 업주 선진화 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설 회장은 “정부가 합리적이고 현실에 맞는 법 개정에 나서도록 하고, 지역에서 실천 가능한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설 회장은 양양군펜션민박협회 강현면 지역장을 시작으로 홍보팀장, 사무국장 등을 거쳐 지난 1월 제5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강현초와 강현중, 속초고(27회)를 거쳐 영남대 미대를 졸업하고 1991년 귀향해 인테리어 업체를 운영하기도 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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