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이 수산자원을 황폐화시키는 해적생물 불가사리 퇴치에 나섰다.
군은 지난달 26일 양양군수협협동조합과 민간사무위탁계약을 체결하고, 지역 어업인이 포획한 불가사리를 수매하기로 했다. 올해 목표량은 70톤으로 불가사리 산란기인 4월부터 7월까지 집중 구제해 사업효과를 극대화 한다는 방침이다.
포획한 불가사리는 매일 현장에서 수매‧처리할 계획이다. 조업 중인 어선에 인양된 불가사리는 kg당 1,300원, 나잠 및 관리선으로 수중에서 직접 포획한 불가사리는 kg당 1,500원의 보상금이 지급된다.
수매한 불가사리는 농가에 무상 분양해 퇴비로 활용하거나 매립하는 등 2차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즉시 조치하게 된다.
이와 함께 군은 해양쓰레기 재투기 방지와 해양정화 비용 절감을 위해 1억원의 사업비를 별도로 편성해 조업 중 인양쓰레기도 함께 수매하기로 했다.
수거대상은 폐어구와 폐로프, 폐비닐, 통발어구, 폐스티로품 등으로 어선이 조업 중 인양한 해양쓰레기만 가능하다. 폐어구와 폐로프는 4,000원(40L 기준), 통발어구는 개당 250원, 폐스티로품은 kg당 250원의 보상금이 지급된다.
한편, 양양군은 지난 1998년부터 불가사리 수거사업을 시작해 지난해까지 모두 933.5톤의 불가사리를 수거‧처리했다. 불가사리는 강한 포식력과 번식력을 가졌으며, 몸체가 절단되어도 쉽게 재생하기 때문에 마땅한 천적이 없다. 특히 연안해변 마을어장 등에 서식하면서 전복, 소라 등 고급 어패류를 무차별로 포식해 어민들에게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 김주현 기자
양양군이 해적생물인 불가사리 구제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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