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이 손양면 해안단구를 감상할 수 있는 오산항~동호해변 해안탐방로 조성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군은 빼어난 해안절경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그동안 각종 규제에 묶여 관광자원화하지 못한 손양면 오산항에서 동호해변까지 구간을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해안탐방로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군은 지난해 11월부터 해안생태 탐방로 조성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 12일에는 관할 군부대의 협조를 받아 군 관계자 및 자문단 13명이 현지조사를 통해 탐방로 노선을 결정하고 주민의견을 수렴했다.
사업구간은 대명쏠비치 북쪽에 위치한 오산리 마을에서 수산항을 거쳐 동호해변까지 4.93㎞로 교행이 가능한 폭 1.5m의 탐방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군은 예상 사업비가 179억원으로 사업규모가 크고 탐방로 구간이 길어 관련법 검토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3개 구간으로 나눠 가능한 지역부터 연차적으로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1구간은 오산리에서 수산항까지 2.25㎞, 2구간은 수산항 요트마리나에서 동호리 입구까지 1.48㎞, 3구간은 동호해변 1.2㎞로 해안절경과 주변지역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3개소와 길이 53m의 출렁다리를 설치할 계획이다. 해안탐방로 1구간에 포함된 기존의 수산항봉수대 산책로 1.25㎞ 구간은 쉼터와 포토존, 난간 등 시설보수를 통해 예산을 절감할 예정이다.
해안탐방로 조성 구간은 군부대 해안 경계지역으로 군 작전성 검토가 선행돼야 하며, 산림청 산지 사용 신고와 동해지방해양수산청 공유수면 이용협의 등 관계부처와의 협의가 필요하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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