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당 소속 예비후보들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속초시장 선거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당초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후보 간의 ‘3당 구도’로 점쳐지던 속초시장 선거구도가 최근 이상래·조영두 예비후보의 무소속 출마 선언으로 다자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3당 구조서 다자구도로=이상래 예비후보는 지난 11일 더불어민주당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앞서 조영두 예비후보도 지난 9일 자유한국당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속초시장 선거구도는 당초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후보 간의 ‘3당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각 정당의 공천 심사 과정에서 불만을 품은 일부 후보가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다자구도가 형성됐다.
이로써 속초시장 후보군은 더불어민주당 김철수 전 속초부시장·최상용 전 정세균 국회의장 정책비서관, 자유한국당 김성근 전 강원도의회 부의장·이병선 속초시장, 바른미래당 장철규 전 강원도 경제진흥국장, 무소속 이상래 속초발전연구원장과 조영두 살악권통합추진위원장 등으로 재편됐다.
현재 상황으로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공천후보와 바른미래당 후보, 무소속 두 예비후보 등 ‘5파전’으로 속초시장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경우에 따라서는 현재 정당 공천 심사를 받고 있는 후보의 무소속 합류 가능성도 있고, 무소속 후보들의 종주 여부도 단정할 수 없어 향후 선거구도가 변할 수도 있다.
민주당은 오는 20일경 공천자가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한국당은 아직 전략공천할지 경선으로 갈지 공천방식을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6.13지방선거가 ‘5파전’으로 치러진다면 지난 1995년 제1회 지방선거 때 7명에 이어 가장 많은 출마자이다.
2회 지방선거 때부터는 보통 3~4명 정도가 출마했고, 지난 2014년 6회 지방선거 때는 새누리당 채용생 후보와 무소속 이병선 후보 간의 양자대결로 치러졌다.
■역대 속초시장 선거 결과=7명의 후보가 출마한 1회 지방선거에서는 동문성 전 시장이 23.76%(9.094표)의 득표율로 초대 민선 시장에 당선됐으며, 4명의 후보가 출마한 2회(98년)·3회(2002년) 지방선거에서도 동 전 시장이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워 연달아 당선됐다.
동 전 시장의 3선 제한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4회(2006년) 지방선거에서는 당시 한나라당 채용생 후보가 63.41%(2만1,301표)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당선됐으며, 5회(2010년) 지방선거에서도 채 시장이 민주당 김병욱, 무소속 이병선 후보를 제치고 48%(1만7,781표)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무소속 이병선 후보와 새누리당 채용생 후보가 맞붙은 6회 지방선거에서는 이 후보가 52.17%(2만43표)로 당선됐다.
역대 속초시장 선거를 종합해 보면, 다자구도에서는 모두 현직 시장이 우세했고, 양자대결구도에서는 뒤집기도 나타나, 민주당과 한국당의 공천결과에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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