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느꼈던 바다에 대한 편린을 찾고 있을 때 임원, 작진, 호산, 월천의 바다를 만났다. 원덕의 바다는 어릴 적 바다의 모습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원덕의 바다에도 효율성의 논리가 적용되어 모든 것이 변화되었다. 2008년부터 기록한 임원항의 새벽 출어와 잃어버리기 전의 호산항과 월천의 새벽바다를 빛의 언어로 공유하고자 한다.”(작가노트에서)
사진작가 노남호(사진) 영월중학교 교감이 강원도 남쪽 끝 삼척 원덕의 바다사진을 싸들고 와 고향 속초에서 첫 개인전을 연다.
5월 1일부터 31일까지 강원진로교육원 갤러리에서 열리는 노남호 사진전 ‘원덕바다 : 새벽-잃어버린 바다’이다.
전시회에는 노 작가가 현재 살고 있는 태백과 영월에서 오가며 10여 년간 촬영한 삼척 원덕바다 사진 20점이 선보인다.
‘잃어버린 바다’라는 전시명에서 알 수 있듯이 ‘지역과 사람들에게 유익을 준다는 명분’으로 사라져 간 원덕 바다의 지난 모습을 그리워하는 작가의 심정이 담긴 사진전이다.
“LNG 기지와 발전소 공사가 시작되면서 작진마을은 사라져 갔고, 호산리는 생기 없는 포구로 변하였으며, 거친 물보라를 일으키던 월천리 해수욕장과 월천하구의 자연환경은 왜곡되었다.”
어쩌면 그에게 원덕의 바다는 경제논리와 개발바람에 훼손되고 변형된 고향 속초의 바다일 수 있다.
노 작가는 속초 출신으로 속초고(30회)와 강원대 역사교육과 및 동 교육대학원(역사교육 전공)을 졸업했다.
현재 (사)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 (사)생명의 숲 해설사, (사)강원탄광문화유산연구소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동강국제사진제 강원도사진가 초대전(2010), 태백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 : 골목길 사진전(2011), 강원남부 폐광지역 기록사진집 ‘검은 땅, 길을 찾다’ 기획 및 편집(2013),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념 ‘태백의 사계’ 사진전 등에 참여했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노남호 사진전 전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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