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싣는 순서>
① 설악권 해안(자연)관광의 현주소
② 양양 낙산도립공원 해제에 따른
해안관광 방향성 진단
③ 아산 지중해 마을과 태안 해안
힐링로드의 관광활성화 성공 비결
④ 크로아티아 아드리아 해안
240km의 관광연계 활용 성공사례
⑤ 크로아티아 자연친화적 맞춤형
해안관광 활성화 비결
⑥ 슬로베니아 세계적 자연관광
활성화 원동력
⑦ 자연을 활용한 슬로베니아의
매력적인 관광 경쟁력
⑧ 설악권 해안(자연)관광 활성화
방안
동해안에서 가장 긴 해안선을 지니고 있는 양양군의 낙산도립공원구역은 강현면 물치해변에서 현북면 잔교리 무궁화동산까지로 지난 2016년 친환경보전을 전제로 해제돼 현재 양양군이 용역을 진행 중이다.
26.3㎞ 길이에 8.682㎢ 면적을 어떻게 하면 동해안의 대표적인 친환경 개발모델로 만들 것인지, 시험대에 올랐다.
구 낙산도립공원구역 중 가장 밀집도가 높은 곳이 낙산해변과 하조대해변으로, 양양군은 도립공원 해제에 따라 이 두 곳을 중심으로 친환경 관광거점으로 구축하기 위한 세부계획을 수립 중이다.
양양군은 낙산도립공원구역을 낙산지구와 오산포·하조대지구 등으로 구분해 해변과 해안선의 자연스런 동선을 살리면서 낙산집단시설지구는 도시지역으로 편입, 관광연계성을 높이고, 오산포는 관광·휴양형으로, 하조대는 관광·휴양형에 주거형을 포함한 복합형으로 지구단위 계획을 세워 새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용역사는 구 낙산도립공원구역의 청사진을 기존 공원마을지구의 새로운 리모델링을 유지하면서 해안관광의 요체인 관광·휴양·주거를 연계한 복합형으로 제시하고 있다.
가장 밀집도가 높은 낙산집단시설지구는 7번 국도와 연계해 도시지역인 양양읍과 연결, 실질적인 관광활성화의 거점으로 육성하는 동시에 산악관광의 중심인 오색까지 잇겠다는 것이 양양군의 전략적 구상이다.
과거 공원집단시설지구·공원밀집지구를 주거·상업·공업·녹지지역인 도시지역으로 편입하고, 공원자연마을지구와 공원자연환경지구는 관리지역으로, 공원자연마을 및 환경지구 일부는 농림지역, 공원자연환경지구는 자연환경보전지역으로 분류해 규제는 풀되, 친환경성은 더욱 높여 차별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21개 해수욕장이 위치한 양양군의 해안선이 낙산도립공원구역 해제에 따른 용역을 통해 해안관광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는 상황이다.
낙산·하조대 해안관광 성패 좌우
문제는 낙산지구와 하조대를 어떻게 변화시켜 새로운 친환경 모델로 기획하느냐다.
낙산사와 동해신묘 등 문화재를 포함한 낙산지구는 최대 상업시설이 들어선 밀집지역으로 향후 개발방향에 따라 양양군의 해안관광 활성화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핵심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전국에서도 긴 해안선을 지닌 낙산지구는 특화한 해변테마에 친환경 상업시설과 거주가 가능한 시범모델로 기획할 때 해안선의 활용도와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고 제안하고 있다. 특히, 특화해변에 따른 운영시스템도 기존의 피서철에만 가동되는 것이 아니라, 연중 계절별로 특화요소를 가미한 이벤트가 상시 운영될 수 있도록 선진관광시스템을 적용해야만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양양군은 낙산지구의 도심디자인 사업에 많은 예산을 투입, 사전 정지작업을 진행한 가운데 남대천 하구의 수변지역과 연계한 도시지역으로 편입해 해안~시내~산악을 잇는 3박자 관광의 시발점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하조대는 기존의 해변운영에 서핑전용해변 차별화 정책을 가미하고, 스카이워크와 하조대 정자각 등 해안관광지의 역할에 더해 거주형 단지를 조성해 남부권 해안관광의 요충지로 만들어간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전국적인 서핑해변으로 부각되고 있는 현남면 죽도·인구해변은 낙산도립공원구역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해안관광 활성화를 잇는 특화지역으로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원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양양군은 이 같은 특성을 살려 물치·설악해변과 함께 서핑해변의 기착지로서의 가치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해안 주변 하천에도 관광요소 결합
구 낙산도립공원구역 중 오산리 쌍호(13만9,303㎡)와 가평리 습지(3만3,679㎡) 일원을 강원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 고시해 관리하고 있는 가운데 이곳을 보전관리 중심으로 해변관광과 연계한 친환경 관광동선으로 만들어내는 것도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낙산해변을 시내를 거쳐 산악관광지로 유인하듯, 오산리 쌍호는 쏠비치와 수산항 요트마리나, 해안단구, 해안산책길 등과 연계한 자연관광지로 활성화시켜 나가야 하고, 가평리 습지는 남대천 친환경 정비사업과 함께 추진하는 르네상스 사업과 연결하면, 하구의 갈대숲과 관광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란 분석이다.
구 낙산도립공원구역 해제에 따른 용역이 단순히 해안선과 해변의 특화사업에만 치중해서는 안 되고 해변과 이어진 7번 국도의 활성화는 물론 시내와 연계될 수 있도록 거시적 관점에서 진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낙산과 이어진 남대천 하구와 하조대와 연계한 광정천 등 해변 하천을 따라 관광요소를 적용하는 방안도 뒤따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해안관광 활성화를 위한 진단이다.
구 낙산도립공원구역 해제에 따른 양양군의 해안관광 활성화 밑그림이 낙산·하조대·오산포 등 거점 해변과 연계해 7번 국도를 지나 시내~산악까지 이어지는 실현 가능한 관광정책으로 입안될 때, 무분별한 해안개발이 예상되는 동해안의 해안관광도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하조대는 남부권의 서핑해변을 잇는 거점으로 휴양형으로 새로운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상공에 바라본 하조대 해변.
낙산해변 인근인 남대천은 해안관광의 통로로 산악관광을 잇는 교두보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
■김호열 양양군 기획감사실장 인터뷰
“해안에서 산악까지 10분 만에 이동”
지역관광정책을 현장에서 입안해온 김호열 양양군 기획감사실장은 “구 낙산도립공원구역 해제는 양양군의 새로운 관광시스템을 적용하는 시범사례인 만큼 환경을 보전하면서 해안관광정책을 유연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낙산지구와 하조대는 거점지역이기 때문에 충분한 검토와 실제적인 시뮬레이션 등을 돌려서라도 해안관광의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연계관광 인프라와 시스템을 연동하는 핵심정책으로 추진 방향을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양양해변의 특성을 차별화할 때 낙산과 하조대 등 거점해변이 특화되는 만큼 중복 인프라를 지양하고, 시내와 오색 등 산악관광지까지 단 10분 만에 이동이 가능하도록 관광요소를 함축시켜 운영하는 관광산업화의 선진화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