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특수상황지역개발 신규 시책사업으로 지난 2016년부터 추진해온 통일배추 상품화사업을 오는 10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군에 따르면 통일배추 상품화사업을 위해 오호리 고성해양심층수 특화산업단지에 28억여원(국비 20억, 군비 8억여원)을 들여 지난 4월 건축, 기계, 전기, 통신, 소방시설 등을 완료하고 절임배추 제조시설과 저온저장창고를 5월 25일 준공했다.
다음달까지 심층수 폐수처리시설과 부지를 포장하고 9월까지 염수제조기와 절임통, 이절기 등 절임배추 기계설비 완료와 조례 제정 및 운영업체 선정 등을 거쳐 가을배추 수확기 이전인 오는 10월 개장해 운영할 계획이다.
통일배추 상품화사업의 핵심시설인 저온저장창고는 규모가 당초 1,320㎡(165㎡, 8동)에서 498㎡(166㎡, 3동)로 대폭 축소돼 건립됐다. 반면, 절임배추 제조시설은 660㎡에서 677㎡로 약간 커졌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당초 사업계획에 없던 시설이 추가돼 사업비 변경을 통해 저온저장창고 규모를 줄였다”며 “제2농공단지가 들어서면 창고를 추가적으로 건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일배추 상품화사업은 배추 재배농가들의 절실함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기후변화로 진부령 700~800m 고지에서 재배하던 고랭지 배추가 여름, 늦가을 연작으로 인한 피로도 때문인지 바이러스와 병충해에 약해 고독성 농약을 달고 살아 우기에 상수원 오염원이 된다고 한다. 이에 따라 고랭지 배추 재배 장소가 백두대간 1,100~1,200m 고지밖에 없어 북고성과 시범사업을 통해 북한의 싼 인건비로 배추를 계약재배해 중국산 김치와의 가격 및 품질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자고 배추 재배농가들이 제안해 추진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수영 전문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