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수(사진) 속초시 통합체육회 상임부회장(전 속초시생활체육회장)이 이달 말 20여년 간 몸담은 체육계를 떠난다.
조 상임부회장은 최근 속초시체육회에 사퇴의사를 표명했으며, 오는 31일 상임부회장 자리에서 물러난다.
아직 임기가 2년여 남았지만, 조 상임부회장은 민선7기를 맞아 젊은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기 위해 이 같은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젊은 후배들의 열정과 의욕이 지역 체육계에 녹아들어 체육계 전반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선배 체육인의 통 큰 용단으로 해석된다.
조 상임부회장이 지역 체육계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1994년부터다. 그동안 속초시볼링협회장 13년, 속초시생활체육회장 7년, 속초시 통합체육회 상임부회장 3년 등 지역 체육계의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체육인의 화합과 체육 발전에 앞장 서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속초시생활체육회장으로 활동하면서는 ‘속초시민 1종목 갖기 운동’ 등을 통해 생활체육 보급에 노력해 왔다.
이 같은 노력으로 속초시생활체육회는 지난 2014년 강원도생활체육회로부터 우수단체상을 수상했다. 도생활체육회 우수단체상은 도내 18개 시·군 중 괄목할만한 실적을 보인 생활체육회에 수여되는 상이다.
그는 생활체육회장으로서 지난 2015년 생활체육인들의 한마당 잔치인 속초시민생활체육대제전 탄생의 산파역을 맡기도 했다. 그동안 각 종목별로 치러지던 시장기 및 시장배 생활체육대회가 그의 노력으로 생활체육인들의 한마당 잔치로 재탄생한 것이다,
그는 이와 함께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최대 축제인 ‘2014 전국생활대축전’을 성공적으로 유치해 지역 생활체육 발전으로 이어지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 상임부회장은 ‘2014 전국생활체육대제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공로로 2015년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다.
조 상임부회장은 “전국생활체육대제전을 유치할 당시 경제여건과 체육인프라 등 모든 부문에서 우리보다 한 수 위인 춘천시와 경합해 어려움이 많았지만, 대회가 성공적으로 끝나 생활체육인으로서 큰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에는 속초시 통합체육회 초대 상임부회장에 선임돼 생활체육에 이어 엘리트 체육 발전에도 기여한 공로로 지난해 ‘속초시 문화상’을 수상했다.
조 상임부회장은 “생활체육 종목 발전에는 나름대로 성과를 거뒀지만, 엘리트 지원사업에는 다소 부족한 면이 있어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속초시 체육발전에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준 모든 체육인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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