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 김철수 시장과 토크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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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 김철수 시장과 토크콘서트

‘하늘마루’, 등하교 안전 보장 등 청소년 정책 발표 / 진로 고민·속초 미래·투표 연령 하향 등 질의

등록날짜 [ 2018년08월13일 14시06분 ]

지난 7일 관내 청소년들과 김철수 속초시장이 함께하는 토크콘서트가 속초시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하늘마루’ 소속 청소년 20명을 비롯해 100여 명의 중고등학생들이 참여했다.
본격적인 토크콘서트에 앞서 행사 1부에서는 속초시 청소년참여위원회 위원들인 ‘하늘마루’ 소속 청소년에 대한 위촉식과 청소년 정책 발표 시간이 있었다. ‘하늘마루’는 속초시의 청소년 정책참여 조직으로 청소년들이 청소년 정책을 직접 개발, 속초시에 제안하는 역할을 하며 현재 ‘YMCA 속초청소년 문화의 집’이 위탁운영하고 있다. 하늘마루는 이날 정책발표에서 △청소년 등하교 안전 보장 △청소년 전용 문화체육시설 확보 △내실 있는 진로 교육체계 수립을 촉구했다. 또 △휠체어 전용 도로 조성 △횡단보도 신호등 시간 연장 △횡단보도 그늘막 설치 등 청소년뿐만 아니라 장애인과 노약자에게 필요한 시책도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2부에서는 청소년들이 김철수 시장과 현장에서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청소년들은 자신들의 고민과 꿈, 청소년 정책, 속초의 미래 등에 대해 메모지와 스케치북을 이용해 김 시장에게 질문을 했고 김 시장도 나이 차이를 넘어 인생의 선배로서 자신의 경험을 들려줬다. 참가 청소년들은 처음에는 낯선 경험이라 주저하는 이들이 많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질문을 쏟아냈다. 김 시장은 행사의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질문자 몇 명에게 유시민 작가, 정재승 박사 등의 저서를 선물했고 피자를 먹고 싶다는 학생에게 소액의 용돈을 주기도 했다.
청소년들의 고민에는 진로에 관한 것이 많았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자신의 입시 실패 경험을 얘기하며 “세상이 만만하지 않지만 누구에게나 자신의 길이 있다”는 말로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전했다.
이날 청소년들의 질문은 순수하거나 엉성하기도 했지만 이따금씩 간략하면서도 성숙한 견해들이 표출될 때도 있었다. 한 참가자는 김 시장에게 투표 연령기준 하향 조정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또 다른 청소년은 ‘내가 바라는 속초’ 코너에서 밤하늘의 별이 잘 보이는 속초를 바란다고 밝혀 환경 보전과 난개발 방지의 필요성을 환기하기도 했다.
이날 토크콘서트장을 방문한 유혜정 시의원이 즉석에서 대화에 참여해 청소년들의 이성고민에 대해 전문적인 견해를 들려줬다.
한편, 토크콘서트 말미에 김 시장이 청소년참여위원들과의 소통을 분기 또는 반년마다 정례화할 생각이라고 밝혀 김 시장이 청소년들과 대화하는 자리는 앞으로 좀 더 자주 마련될 전망이다.
이광호 객원기자 campi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