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속초지역에 최고 256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속초시가 이날 발표한 속초기상대의 기상자료에 따르면 설악동 256mm, 청호동 193.5mm, 중청봉 101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하지만 속초시 자체 관측 자료에 의하면 노학동에 이날 하루 333mm의 폭우가 쏟아졌고 대포동 287mm, 시청 212mm의 많은 비가 내렸다. 6일 오전 시간당 강수량은 시청 69mm, 대포동 64mm, 설악동 58.5mm, 청호동 57mm를 기록했다.
시는 이날 집중호우로 주택 81동, 상가 25동, 농경지 15.8ha, 도로(골목길 포함) 44건, 기타(금강아파트 담 붕괴·도로파손) 37건 등 191건의 침수피해와 12가구에서 17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특히 이날 호우가 바다 만조인 새벽시간대에 집중되면서 하수 역류현상으로 크고 작은 피해로 이어졌다고 했다.
국민은행 옆 골목길과 청호동 미리네길, 영랑동주민센터 인근, 노학동 밤골길 등에서 주택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도로침수는 속초여고 입구 도로변, 학사평 순부두마을 일대, 교동 연풍사 앞, 조양동 주공4차 앞, 금강아파트 앞, 노학동 아남프라자 주변 도로 등에서 발생해 한 때 차량운행이 통제되기도 했다.
시는 호우피해가 발생하자 비상근무에 들어가 피해현장에서 예방 및 복구활동을 펼쳤다.
이날 호우피해현장에는 공무원 400명, 경찰 40명, 소방 20명, 자율방재단 37명의 인력과 펌프차 2대, 소방차, 덤프트럭 등의 중장비가 투입돼 복구작업을 벌였다.
송석두 강원도 행정부지사는 7일 오전 하도문 비닐하우스와 영랑동 침수주택 현장 등을 방문해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시 관계자는 “산사태 추가 피해 발생 우려지역의 경우 순찰 강화와 함께 빠른 시일 내에 복구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의 협조체제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지난 6일 오전 집중호우로 동명동 저지대가 침수되자 속초해경 경찰관들이 활어수송차량을 안전지대로 이동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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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공공시설 등 15건 피해 발생
강현면 최고 240mm 기록 / 주택 파손·농경지 침수 등
양양지역도 6일 집중호우로 주택 일부가 파손돼 이재민이 발생하고 공공시설 일부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군에 따르면 호우특보가 해제된 이날 오후 7시를 기준으로 강현면이 최고 240.5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번 집중호우로 강현면 강선리와 전진리, 침교리, 양양읍 내곡리 등 5곳에서 도로가 침수됐고, 현남면 남애리와 창리 등 8곳의 주택이 침수와 소파되는 피해를 입었으며, 강현면 답리와 용호리 등 2곳의 농경지가 침수됐다.
양양지역은 이번 호우로 공공시설 5곳과 사유시설 10건 등 15건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택 일부가 파손된 이재민 2가구 3명은 친인척 집으로 피했고, 양양군은 피해 신고 즉시 인력을 투입해 배수작업과 긴급 복구작업을 벌였다.
새벽을 기해 기습적인 호우가 내리자, 양양군은 이장단에 124건의 문자를 발송해 호우경보에 대비토록 조치한데 이어 이튿날까지 재난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예찰활동을 전개했다.
이날 폭우로 인해 주요 해변에 너울성 파도가 일어 해수욕장 입욕이 전면 금지되기도 했다.
한편, 양양양수발전소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상부댐의 수위가 높아지자, 지난 7일 하부댐의 수문을 열어 700여톤을 방류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지난 6일 내린 폭우로 양양의 한 주택에 바위가 쓸려 내려와 주택 일부가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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