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게튀김이 양양의 핫한 먹거리로 전통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양양산 불게튀김을 판매하고 있는 정영덕(47, 사진) 씨는 그 여세를 몰아 현재 불게튀김 상표출원 중이다.
양양출신인 정 씨는 2년 전부터 낙산과 현북면 기사문, 현남면 인구 등 지역 연안에서 많이 잡히는 불게가 그냥 버려지는 게 안타까워 많은 연구 끝에 이를 활용해 색다른 먹거리를 만들어 지난해 8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불게에 튀김가루를 입혀 튀겨내는 불게튀김은 고소한 맛에 게맛도 음미할 수 있어 특별한 먹거리로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그는 처음에는 꽃게강정을 만들 생각이었지만, 꽃게는 껍질이 딱딱한데다 너무 비싸고 지역특산품이 아니라는 점 때문에 고민을 거듭하다, 예부터 지역에서만 잡히는 불게가 껍질이 부드럽고 가격도 저렴하다는 점에 착안해 불게튀김을 개발하게 됐다.
정 씨가 튀김으로 개발하면서부터 불게가 지역특산품으로 알려지고 가격도 높아져 어업인들도 크게 반기고 있다. 그는 매일 삼중자망 어선이 들어오는 새벽에 항포구에 나가 불게를 구입하고 있다.
새콤달콤, 매콤, 간장, 치즈 등 4가지 맛의 소스도 자체 개발한 정 씨는 양양군의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과 연계해 불게튀김을 특화상품화하는 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정 씨의 불게튀김은 최근 서울에서 열린 품평회에서도 단연 돋보이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1마리 1천원이지만, 크기에 따라 몇 마리를 덤으로 주기도 한다.
정영덕 씨는 “양양 불게튀김이 어떤 맛인지 맛보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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