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소 연주로 노년을 즐겁게 보내고 지역봉사도 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합니다.”
조남선(64, 사진) 양양군 서면농악보존회장이 대평소 연주로 지역농악의 흥을 돋우고 있다.
4년 전 서면농악보존회원으로 가입한 조 회장은 경쾌한 리듬의 태평소에 매료돼 양양과 서울을 오가며 기본기를 익힌 후 연주자로 맹활약하고 있다.
늦깎이로 뛰어든 농악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2년 만에 모든 과정을 익히고 양양문화제를 비롯해 지역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행사에 초청돼 연주하고 있다.
지난해는 제26회 강원민속예술축제에 멸치후리기 양양군 공연단으로 참가해 최우수상을 수상하는데 큰 역할을 했으며, 강릉 홍제동농악대 초청 연주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우리의 전통 농악은 길놀이부터 시작하는데 태평소가 흥을 돋우는 역할을 해요. 그래서 더욱 흥겹고 즐겁습니다. 지역농악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서울이 고향인 조 회장이 양양과 인연을 맺은 것은 24년 전. 사학연금공단에 근무하던 그는 오색그린야드호텔 설립 멤버로 참여해 전산과 관리책임자로 활동하다, 지난 2010년 퇴직과 함께 양양 서면 오색2리에 터를 잡고 ‘별님이네 민박’을 운영하며 양양에서 제2의 인생을 보내고 있다.
요즘도 매주 월요일마다 서울을 오가며 태평소를 배우고 있는 조 회장은 올해 양양군의 정명 600주년 기념식 행사에서 태평소의 흥겨운 가락을 선보이기 위해 연습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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